(서울=연합뉴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스페인어권 최고 권위의 세르반테스 문학상 수상자인 후안 헬만이 14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FP통신,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향년 83세다.
멕시코문화예술협의회와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에 따르면 헬만은 이날 멕시코시티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 정확한 사망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헬만은 면역질환인 골수이형성증후군을 앓아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헬만은 스페인어권 국가가 낳은 가장 위대한 시인 중 한 명으로, 아르헨티나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을 지배했던 군사정권에 굽힘 없이 맞선 것으로도 유명하다.
시인이자 기자, 번역가로 활동하며 30여권의 책을 펴낸 그는 지난 2007년에는 세르반테스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스페인어권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세르반테스 문학상’을 수상했다.
헬만은 1930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지만, 1976년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로마, 마드리드, 나카라과, 뉴욕 등을 떠돌았으며 이후 멕시코시티로 망명해 20년간 살았다.
그의 아들인 마르셀로 헬만은 1976년 군사정권의 좌파 척결 당시 살해당했으며, 며느리인 마리아 클라우디아 가르시아도 임신한 상태에서 납치당해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가르시아의 딸이자 헬만의 손녀는 우루과이 경찰관에게 넘겨진 후 행적을 알 수 없었으나 헬만이 수년간 노력한 끝에 지난 2000년 손녀를 만나는 등 불행한 가족사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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