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제일모직(001300)이 향후 3년간 전자소재 분야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6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패션 부문 매각 대금을 포함해 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1조8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독일 노발레드 인수를 완료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차전지용 분리막, 편광필름 관련 투자가 예정돼 있다”며 “내열 나일론, 수처리용 멤브레인 등에 대해서도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투자 시기는 유동적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일모직은 지난 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패션사업 양도의 건을 최종 승인했다. 제일모직은 지난 9월 패션사업을 1조500억원에 삼성에버랜드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제일모직은 또 최근 인수를 완료한 노발레드를 통한 내년 OLED 예상 매출액을 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제일모직은 “모바일 중심으로 1000억원 이상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TV 시장이 좋아지면 매출 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일모직은 소재산업 R&D센터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R&D 센터 이전은 개발 제품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소재 관련 연구진들이 함께 모여 활동하기 때문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소재 관련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일모직은 이날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842억원으로 전년 동기 619억원 대비 36%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1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168억원 대비 0.8% 늘었고 당기순익은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 늘었다.
제일모직은 3분기 실적부터 패션부문을 제외한 전자재료와 케미칼 부문만 실적을 공개했다. 중단영업이익은 97억원 적자로 계상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전자재료부문은 3분기에 매출 4087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3851억원에 비해 6.1% 늘었다. 케미칼 부문 매출은 7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7317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다.
제일모직은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케미칼 부문은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약화돼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전자 재료 부문은 디스플레이 소재 실적은 제한적이지만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소재 수요 증가가 기대돼 견조한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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