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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전력 과잉’ 막는다…정부, 발전량 감축·수요 증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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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I 2026.09.10 10: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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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수요 줄고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에
19일부터 안정화 대책…ESS 충전·전기차 충전 유도
불가피하면 발전기 출력제어도 대비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력수요가 크게 낮아지는 가을철 경부하에 대비해 정부가 전력망 안정화 대책을 가동한다. 여름철에는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해야 하지만, 가을철에는 전력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태양광·풍력 발전량이 늘어나면서 전력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상황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을철 ‘전력 과잉’ 막는다…정부, 발전량 감축·수요 증대 추진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김성환 장관 주재로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전력 수급 현황과 전력계통 운영방안을 점검하고 이 같은 내용의 가을철 경부하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추석 당일인 9월 25일 오후 1시 기준 총 전력수요는 47.3기가와트(GW)로 전망됐다. 냉방수요가 감소하는 데다 추석 연휴로 산업체 등의 조업도 줄어 전력수요가 평일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망은 발전량과 소비량의 균형이 맞아야 안정적이다. 여름철 증가하는 냉방 수요에 맞춰 발전량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봄·가을철 경부하기에는 감소한 냉난방 수요에 맞춰 전력수급을 관리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특히 가을철에는 선선한 날씨와 함께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증가한다. 태양광 발전은 낮 시간대 전력수요가 낮은 주말과 공휴일에 발전량이 늘어날 수 있어 전력계통의 수급 불균형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기후부는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 58일간을 가을철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력 공급을 줄이는 동시에 수요를 늘리는 방식으로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우선 발전량 감축을 위해 주요 발전기의 정비 일정을 조정해 운전을 최소화하고 석탄발전 단지 운영도 줄인다. 전력수요를 늘리는 방안으로는 수요자원을 활용하는 플러스DR 제도를 개선하고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충전시간도 조정한다.

플러스DR은 전력 공급이 수요를 웃돌 때 전기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전력 사용량을 늘려 재생에너지 발전기의 출력제어를 줄이는 수요반응 제도다. 정부는 시장운영규칙을 개정해 플러스DR 발령일을 기준사용량(CBL) 산정에서 제외함으로써 제도의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태양광 연계 ESS의 경우 평소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충전하던 것을 대책 기간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충전하도록 조정한다.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낮 시간대에 ESS 충전을 유도해 전력수요를 늘리는 방식이다.

전기차 충전도 가을철 경부하 대응 수단으로 활용한다. 9월부터 10월까지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기차 충전기에 적용되는 ‘전기자동차 충전전력요금’을 한시적으로 할인한다.

이 같은 조치에도 전력 공급이 수요를 웃돌아 계통 안정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발전량 제어에도 나선다. 정부는 경직성 전원을 대상으로 출력제어를 실시해 전력계통의 불안정 상황을 방지할 계획이다.

출력제어가 예상되는 경우 발전사업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일, 당일 오전 9시, 출력제어 30분 전 등 총 세 차례 사전 안내한다. 다만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 등으로 실시간 출력제어가 필요한 경우에는 가능한 범위에서 사전 안내를 거쳐 조치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추석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가을철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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