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증권 주가가 IBKR과의 서비스 제휴 소식에 힘입어 시장과 업종을 크게 웃도는 흐름을 보였다”며 “현재까지는 실제 숫자보다는 기대감에 기반한 주가 상승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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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통합계좌는 해외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 계좌를 직접 개설하지 않아도 현지 증권사 등을 통해 국내 증권사와 연계해 한국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구조다. 과거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면 외국인 투자등록(IRC)을 거쳐 국내 증권사 계좌로 거래해야 했지만, 통합계좌를 이용하면 절차가 간소화된다.
이번 제휴에서 삼성증권은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IBKR을 통해 한국 주식을 거래할 때 인터브로커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 증권사 계좌를 별도로 만들지 않고 국내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해외주식을 거래할 때, 제휴 현지 증권사가 중개 역할을 맡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다만 설 연구원은 이번 제휴가 삼성증권 실적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으로 봤다. IBKR이 제시하고 있는 한국 주식 거래 수수료는 현재 약 0.03~0.06% 수준이다. 전체 수수료율을 고려하면 거래대금 대비 인터브로커 정산 수익률은 통상적인 브로커리지 수수료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설 연구원은 “향후 실제 IBKR을 통해 유입된 외국인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규모와 인터브로커 역할에 기반한 수수료 규모에 대한 팔로우업이 필요하다”며 “실제 수수료 증가 규모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관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제휴가 증권업종 전반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가 확산될 경우 해외 개인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이 높아지고, 이는 전체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수익 의존도가 높은 만큼 외국인 개인 자금 유입은 업종 수익성 측면에서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관련 서비스는 삼성증권만의 이슈가 아니다. 하나증권은 홍콩 엠퍼러증권, 푸투, 일본 캐피탈파트너스와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키움증권(039490)도 위불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미래에셋증권(006800)과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등 주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도 관련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설 연구원은 “이번 삼성증권과 IBKR 간 제휴 외에도 주요 증권사들이 관련 서비스 출시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업종 전반에 걸쳐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