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강 지사장의 이른 사임에는 최근 그를 둘러싼 학력 기재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강 지사장 본인이나 구글클라우드 측은 사임 이유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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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경영학과 학력 기재 논란 불거져
강형준 지사장은 2021년 클라우드데라 대표이사 시절 A언론사 필진에 참여했는데 당시 기사에서 학력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콜로라도주립대 볼더 통신공학 석사로 명기했다.
뿐만아니라 구글클라우드 지사장으로 취임한 뒤인 2023년 11월 경에도 소개글에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사실을 기재했다. 하지만, 연세대 동문회 명단 동연록에서는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없어 학력 기재 논란이 불거졌다.
이데일리는 지난 13일부터 구글클라우드 홍보대행사인 KPR 측에 사실확인을 요청했다. 이후 구글클라우드 측은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사실은 맞지만 졸업은 하지 않았다. 1학년 때 입학해 콜로라도 대학으로 유학을 갔다”고 해명했다.
이후 A언론사는 KPR의 해명 이후 2021년 당시 학력이 기재된 기사의 일부를 수정한 상황이다. 학력 위조는 아니라도 잘못 기재된 사실은 인정한 셈이다.
하지만, 강 지사장이 구글클라우드 지사장으로 선임된 2023년 11월 경, 외부로 공유된 지사장의 학력 오기재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내놓지 않았다.
구글클라우드측은 “중간에 직원 실수로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이) 기재된 것 같다. 저희의 공식 문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어떤 경로로 지사장에 대한 허위 학력 정보가 외부로 전달됐는지에 대한 답변은 하지 못했다. 강 지사장 본인의 의사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구글클라우드 직원이 지사장의 학력을 잘못 기재해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전달한 것은 내부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셈이기 때문이다.
강형준 지사장 사임
이런 상황에서 지난 21일 강형준 구글클라우드 지사장이 사임했다. 이데일리는 강형준 지사장과 구글클라우드측에 갑작스러운 사임이 연세대 경영학과 학력 기재 논란과 관련있는지 질의하는 문자를 보냈다.
강형준 지사장은 “구글클라우드를 어제부로 공식 사임해 구글클라우드 재직중 관련 사항을 개인 자격으로 답변할 수 없다”면서 “개인과 가족 일신 상의 사유로 통화나 회신이 어렵다”고 양해를 요청했다.
구글클라우드측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강 지사장의 사임은 맞다”고 확인하면서도, 갑작스런 사임 배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신임 지기성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지사장은 구글클라우드 아태지역 SAP 실무 책임자로 전 SAP 아태일본 전략 고객 프로그램 책임자를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