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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이 이번에 방문하는 폴란드는 LS그룹의 유럽 시장 전초기지와 같은 곳이다. 폴란드엔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생산하는 LSEVP(LS EV Poland)와 통신용 광케이블을 만드는 LSCP(LS Cable & System Poland)가 각각 공장을 두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은 유럽 주요 국가 내 기업들에 공급된다.
구 회장은 그룹 핵심 사업인 배·전·반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차원에서 유럽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유럽은 2035년 이후 내연기관차 판매가 금지된 만큼 전기차 시장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 등에선 앞으로 10년간 1300만~1400만대에 이르는 유럽 내 자동차가 전기차로 전환되리라고 관측한다.
구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현장 경영지로 유럽을 찾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 4월 폴란드와 독일, 세르비아를 연이어 방문했다. 독일·세르비아엔 권선(자동차·변압기·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을 만드는 LS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 에식스(SPSX·Superior Essex) 법인이 있다.
게다가 유럽 지역이 노후화된 인프라를 개선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키우는 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LS로선 매력적인 부분이다. 앞서 LS전선은 지난 5월 네덜란드 국영 전력회사 테네트(TenneT)에서 2조원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수주했으며, LS일렉트릭은 지난달부터 영국 보틀리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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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지난 4월 L&K를 방문해 “전통적으로 완성차와 전기 분야 산업의 강국인 유럽에서 LS그룹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맞춤 대응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의 유럽을 포함한 사업 지역 확대 전략은 그룹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전망한 LS그룹의 지주사인 LS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는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한 271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3.5% 늘어난 6조324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