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물류기업 19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물류기업 47.2%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28.4%, 비슷하다고 답한 기업은 24.4%로 나타났다.
매출 부진에 미친 요소는 복수응답 조사 결과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가 83.7%로 가장 많았고, ‘운임 하락’도 39.8%로 적잖은 영향을 줬다.
그럼에도 물류기업들의 59.4%가 올해 인력 채용을 작년 수준으로 하겠다고 응답했다. ‘채용 확대’도 11.7%로 집계됐다.
채용 분야는 응답 기업의 62.4%(복수응답)가 ‘물류 현장인력’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영업·기획(45.2%) △IT개발(9.1%) △컨설팅(7.1%) △연구R&D(4.1%)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물류경기 전망에 관해선 응답 기업 51.3%가 나빠질 것이라고 봤다. 비슷하거나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각각 27.9%, 20.8%였다. 업종별로는 육상(59.5%), 해운(52.7%), 창고(45.8%), 택배(43.4%), 항공(41.9%) 순으로 모든 업종에서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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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인하대 교수는 “택배의 경우 코로나 이후 성장세가 주춤하고, 경쟁 심화, 인건비 증가 요인 등이 있다”며, “그럼에도 온라인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라스트마일 풀필먼트(물류기업이 물건 판매업체 위탁을 받고 모든 주문 처리과정을 대행하는 서비스) 물류시장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위기상황과 변화 감지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예측분석, 효율적인 운송경로 선정, 물류프로세스 최적화 등 다양한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디지털화·스마트화에 적극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