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도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경제 6단체장들과 미국 사업계획이 있는 기업 등 총 122곳이 사절단에 참여한다. 사절단은 반도체·에너지·모빌리티 등 양국의 첨단산업 협력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외비 정보 달라는 반도체 보조금…IRA 리스크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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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 가격 경쟁력 저하를 만회할 세일즈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대부분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현대차와 기아는 IRA 시행 유예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IRA에 따라 미국 내 판매하는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으려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고 북미산 배터리 조건 등을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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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이번 방미는 경영상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국빈 만찬 참석에 현지 거래선·사업장 점검도
4대 그룹 총수들은 현지에서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현지 사업장을 점검하고 투자 현황도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고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반도체 패키징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도 미국에서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이다. 재계에선 총수들이 현지 거래선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예상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지에 간 김에 거래선들과 미팅할 여지가 있다”며 “어떤 결과물을 내놓기보다는 협력 강화 차원에서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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