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앞서 서 국장은 신일본제철 강제징용 피해자 측과도 서울에서 면담한다. 지난 21일 신임 국장으로 임명된 뒤 피해자 측 의견을 경청하는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가 강제징용 피해자 측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지난 9월 박진 장관이 광주에서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 할머니를 만난 이후 약 석달 만이다.
서 국장은 지난 24일 도쿄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상견례 차원의 국장급 협의를 개최한 바 있다.
한일 양국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법의 하나로 ‘병존적 채무 인수’(채무자의 채무를 면제시키지 않고 제3자가 동일한 채무를 인수하는 방식)를 검토하고 있다. 추진 주체로는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거론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양국 간 구체적인 해법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고 과거보다 안이 좁혀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 국장이 피해자 측을 만나는 이유가 정부의 안을 제시하고 설득하기 위함은 아니라고 전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일 정상 회담의 합의사항을 토대로 긴장감 있고 속도감 있게 협의하는 과정에 있다”며 “피해자의 고령화, 강제징용에 대한 국민적 관심 등을 고려해 피해자의 의견을 최대한 경청하면서 양국 간 가장 합리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서 외교적 노력을 계속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