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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내년 비디오게임 서비스도 제공”

성채윤 기자I 2021.07.15 13:42:01

EA·페북 출신 업계 배태랑 영입
일정기간 무료 서비스 관측

넷플릭스 로고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기존 TV 프로그램 및 영화의 제작·배포 사업을 넘어서 비디오게임분야로까지 사업 확대에 나선다.

블룸버그통신은 넷플릭스가 비디오 게임을 서비스에 추가하기 위해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 아츠(EA)와 페이스북을 거친 마이크 버듀를 게임 개발 부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듀 부사장은 페이스북에서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용 게임과 다른 콘텐츠 개발자와의 협업 업무를 담당하는 부사장을 맡아왔다. 그는 넷플릭스에서 그레그 피터스 최고집행책임자(COO)의 직속으로 일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내년 안에 비디오게임을 서비스 목록에 추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적어도 일정 기간 동안은 가입자들에게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또 넷플릭스가 이미 게임개발 관련 직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개월 안에 비디오게임 전담팀을 꾸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가 게임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장동력 확보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효과 감소로 올해 성장이 둔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분기 신규 가입자는 398만명으로, 작년 동기(1600만명)의 25% 수준이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훌루, HBO 맥스 등 다른 미국의 OTT 서비스와 다르게 광고 없이 구독자가 지불하는 월별 구독료에만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적극적으로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모습이다.

넷플릭스는 비디오 게임 진출을 통해 포화상태에 이른 OTT 시장에서 새로운 가입자 확보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넷플릭스의 경쟁사인 월트디즈니와 워너미디어, 아마존 등은 스포츠 생중계 콘텐츠를 추가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비디오게임에는 아직 발을 들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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