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EV 르노 조에 9월 출시…가장 저렴한 전기차?

유호빈 기자I 2020.07.20 13:26:00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지난해 신차 가뭄이던 르노삼성이 올해 신차를 대거 쏟아낸다. 상반기 XM3, 캡처, 마스터 등 굵직한 신차를 출시하면서 내수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반기에는 메인 모델 SM6 및 QM6 부분변경 모델에 이어 르노가 처음으로 만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이용한 조에(Zoe) EV가 9월 나온다.

외관은 간결하고 심플하다. 부드러운 곡선을 많이 이용했다. 그간 봤던 르노의 디자인 룩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전면은 동물 토끼를 연상케 한다. 전량 수입 모델이라 ‘로장주’ 마크를 달고 한국에 온다. 특이한 점은 충전 포트가 전면 르노 마크 안에 있다. 별다른 충전구가 없어 깔끔하지만 충전을 하려면 전면 주차를 해야 한다.

요즘 르노 실내 디자인은 물이 올랐다. 상반기 우리나라에서 출시한 XM3, 캡처와 거의 엇비슷한 구성이다. 르노의 소형급에서는 해당 디자인이 적용된다. 계기판은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들어간다. 르노 디지털 클러스터는 지도까지 표시해 활용도가 높다.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공조장치도 포함된다. 캡처에서 화제였던 전자식 변속기와 플라잉 콘솔도 적용된다.

크기는 유럽에서 인기인 B 세그먼트다. 전장 4084mm, 전폭 1730mm, 전고 1562mm 휠베이스 2588mm로 르노 클리오와 비슷하다. 아쉬운 점은 주행보조장치 부재다. 현재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가장 상위 트림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추가할 수 없다. 차로 유지 보조, 긴급 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정도는 기본 포함된다.

배터리 용량은 52kWh다. 국내 환경부 인증에서는 1회 충전으로 309km를 주행할 수 있다. 주행가능거리가 길지는 않지만 배터리가 작은 소형차라 충분히 여유로운 거리다. 실제 주행에서는 거리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충전 포트는 DC 콤보를 이용한다. 국내에서 충전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랑스 판매 가격은 2만3900(한화 약 3250만원)~3만1500(4300만원) 유로다. 최근 출시한 캡처를 감안해 국내 판매가를 예상해보면 가격은 조금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기준으로 약 1200만원 정도다. 이럴 경우 실구매가는 2000만원 초중반에 가능하다.

국내에서 경쟁차는 찾기 어렵다. 전기차 중 가장 작은 차는 아이오닉 EV다. 그래도 아이오닉이 더 크다.

가격대는 조에의 장점이다. 실구매가 2000만원 중반 정도면 가장 저렴한 전기 승용차가 된다. 동급 내연기관 소형차와 큰 차이가 없는 가격대라 상당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에 이어 하반기에는 조에 돌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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