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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과 미국 연방수사국(FBI)·.미국 교통부는 보잉 737맥스 기종의연방항공청(FAA) 승인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FAA 승인 과정과 737 맥스 기종의 마케팅 과정을 수사하기 위해 복수의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한 이후 시작한 이번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로, 수사관은 보잉에 안전과 증명서 발급 절차, 조종사 훈련 설명서, 새 기종의 마케팅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소환장이 발부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CNN은 전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FBI가 737맥스8의 증명서 발급 과정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교통부도 737맥스 제트 여객기 개발에 대한 정말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조종특성 향상 시스템’(MCAS·Maneuvering Characteristics Augmentation System)을 허가하는데 적절한 설계 기준과 기술 분석을 사용했는지 살펴보고있다. FAA이 기존 기종에서 새 기종으로 옮기는 조종사들에 대해 추가 비행 시뮬레이션 훈련을 의무화하지 않은 점도 조사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FBI 대변인은 수사 여부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수사와 별도로 미국 상원은 오는 27일 청문회를 열고 연방정부의 항공업계 관리·감독 문제를 따질 예정이다. 상원에서 항공·우주 분야를 담당하는 상무위원회는 청문회에 댄 엘웰 FAA 청장대행과 로버트 섬월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회장, 캘빈 스코벨 교통부 감찰국장 등을 증인으로 소환했다.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후 보잉사 관계자와 조종사 등 업계 인사들을 증인으로 불러 별도의 청문회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크루즈 의원은 “최근 에티오피아 참사 발생과 이에 따른 737맥스8 기종의 운항중단 상황에서, 청문회는 최근 사고를 포함한 항공업계의 안전 관련 도전과제를 점검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청문회는 737맥스8 기종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에서 잇따라 추락 사고를 일으키면서 안전성 논란이 이는 가운데 열려 관심을 끈다. 두 사고로 각각 189명, 157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FAA는 에티오피아 사고기 블랙박스에서 복원된 비행기록과 음성 녹음 등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FAA는 “사고 발생에 기여한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해당 기종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와 운행 복귀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