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직원징계현황에 따르면, 외교부가 ‘혁신로드맵’을 발표한 지난 9월 이후 1년간 고위공무원의 징계 건수는 모두 1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3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특히 고위공무원의 전체 징계 가운데 ‘갑질’로 인한 징계가 모두 8건으로 70% 이상을 차지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9월 발표한 혁신로드맵을 통해 공직기강 문란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강력하게 적용해, 갑질행위와 성비위 등을 근절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고위공무원의 징계 갑질행위로는 구체적으로, 공사관 근무 중 관저 요리사에게 휴식없는 근무를 강요하고 사적 업무를 지시하거나, 행정직원에게 사적 업무를 지시하는 등이 적발됐다.
이외 고위공무원의 징계 사유에는 성희롱 등 성 비위를 비롯해 비밀엄수 의무를 위반하거나 공용물품을 유용한 경우 등이 포함됐다.
이인영 의원은 “외교부가 혁신을 위해 진정성있는 조직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고위공무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