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마감]코스피, 사흘째 상승…BOJ 양적완화에 막판 반등

송이라 기자I 2016.01.29 15:29:28

지배구조 개편설 ''솔솔''…삼성그룹株 ''널뛰기''
외국인 1850억 매도…현대차 3인방 약세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사흘째 상승했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일본은행(BOJ)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하는 양적 완화 정책을 내놓으며 지수는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12포인트, 0.27% 오른 1912.06에 거래를 마쳤다. 19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 매도 공세에 대형주들이 대거 하락, 1888선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사상 처음 도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내놨다. 이에 니케이225지수는 2.8% 상승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한국시장에서 여전히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날 하루만 1839억원의 매도 폭탄을 던졌고 기관도 879억원을 팔아 치워 하루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개인만 2053억원을 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3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장 막판에 비차익거래를 통해 1122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총 프로그램 매도규모는 대거 줄었다.

상승한 업종이 더 많았다. 통신업이 2.23% 올라 최대 상승률 업종에 올랐고, 섬유의복과 철강및금속, 음식료품, 유통업, 건설업, 금융업, 은행 등도 1%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 양적완화로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대표적인 수출주인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의 주가가 하락한 탓에 운수장비업종이 2.41% 내렸다. 운수창고업종도 0.72% 내렸다. 이밖에 의약품, 기계, 서비스업, 전기가스업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대비 0.44% 오른 11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로 매도를 확대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 3인방은 1~4% 하락률을 보였다. 네이버(035420),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 한미사이언스(008930) 등도 약세였다.

한편 이날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수면 뒤로 떠오르면서 수혜 여부에 따라 그룹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생명(032830)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029780) 지분 4300여만주(37.45%)를 매입한 가운데 금융지주사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에 삼성카드와 생명, 증권은 각각 8.71%, 0.46% 2.04% 상승했다. 특히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궁극적으로 삼성물산(028260) 등 그룹 전반의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지주회사의 정점에 위치하게 될 삼성물산도 3.47%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018260) 지분을 매각해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유상증자에 참여에 나서기로 하면서 삼성SDS는 15.13% 급락한 반면 삼성엔지는 13.96% 급등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090430), SK텔레콤(017670), SK(034730), POSCO(005490), KT&G(033780), S-OIL(010950) 등이 1~2%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7915만9000주, 거래대금은 5조9664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1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89개 종목이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 관련기사 ◀
☞현대·기아차, 투싼·K5 등 4개 차종 `iF 디자인상` 수상
☞‘현대 커미션’ 두번째 전시 작가로 ‘필립 파레노’ 선정
☞‘백약이 무효..’ 연초 車판매 곤두박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