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 후보자 입찰 부적격으로 유찰…연내 매각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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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4일 진행된 극동건설 예비입찰에서는 S와 C건설을 비롯한 부동산개발전문회사(디벨로퍼) 등 6곳 이상의 건설 관련 업체들이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입찰 후보자와 채권단간 가격을 놓고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극동건설의 매각 불발은 이번 만이 아니다. 앞선 지난 6월 극동건설은 본입찰 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시도했지만, 인수 후보자 3곳이 기한 내 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유찰됐다. 당시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 여력과 인수 의지 부족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실제로는 1300억원에 달하는 회생채권 규모가 너무 크고 실적 또한 좋지 않아 인수 후보자들이 발을 뺏다는 해석도 많았다. 본입찰이 유찰된 만큼 채권단은 조만간 협의회를 열고 재매각에 대한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매각에 수차례 실패하면서 수요자들의 신뢰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결국 가격이 최대 관건인데 채권단과 인수 후보자 사이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이상 매각은 때를 놓쳐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랜드마크72,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못해…“매각권한 대주단에”
경남기업의 핵심자산인 랜드마크72빌딩 매각도 지체되고 있다. 법원과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컨소시엄은 지난달 30일 실시한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베트남 운용사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 업체가 제시한 입찰 가격이 지난 6월 대주단이 골드만삭스에 매각을 시도했을 당시의 가격이었던 5900억원을 훨씬 밑도는데다 자금 조달 능력도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법원 관계자는 “랜드마크72 매각 관련 입찰 무효처리 허가가 결정됐다”며 “향후 매각 일정에 대해 구체화된 부분은 없으며 채권단의 입장도 들어봐야 하는 등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새로운 매각 작업을 추진하는 대신 경남기업의 경영 정상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경남기업은 연말에 회생계획안 인가가 예정돼 있고 내년 초쯤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랜드마크72 매각 권한도 법원에서 은행과 저축은행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경남기업은 매각 주관사로 콜리어스인터내셔널 뉴욕을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콜리어스 뉴욕이 제시한 카타르투자청(QIA)의 인수의향서가 위조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
이에 대주단은 랜드마크72에 대한 대출채권을 골드만삭스에 팔려고 했지만 경남기업 노동조합이 ‘국부유출’이라고 강력히 반발해 결국 실패했다. 이후 법원은 지난 6월 새로운 매각 주관사로 NH투자증권컨소시엄을 선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랜드마크72 매각 권한이 대주단에게 넘어가게 되면 예상보다 빨리 매각이 진행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법원과 일부 주주들이 매각 가격을 8000억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며 헐값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랜드마크72는 최고 72층(346m) 높이의 타워 동과 48층짜리 아파트 2개 동으로 구성돼있다. 건축 연면적은 60만 8000㎡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3.5배 규모에 해당한다. 한편 앞선 지난달 11일 실시된 남광토건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 금광기업을 인수한 세운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