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욘사마’ 배용준의 결혼 발표, 여자 아이돌 수지와 유리의 열애설, 엑소(EXO) 타오의 탈퇴설까지 올해 연예계의 열애설과 결혼 발표 등 굵직한 이슈에 소속사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키이스트(054780)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50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5일에 이어 이틀째 하락으로, 이 기간동안 19.2% 하락했다.
이에 따라 키이스트의 시가총액은 4734억원(5월 14일 종가기준)에서 3822억원으로 912억원 감소했다.
이러한 하락세에는 예상치를 밑돈 1분기 실적도 영향을 끼쳤지만, 이 회사 대표인 배우 배용준의 결혼 발표가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배용준과 탤런트 박수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 사람이 올해 가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경우 인적 자원으로 실적을 내는 회사이기 때문에 소속 아티스트의 동향에 따라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속 연예인에 대한 소문으로 주가가 등락을 오간 건 키이스트만이 아니다.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에스엠(041510)은 최근 연이어 악재를 맞았다. 보이그룹 엑소의 멤버 타오가 탈퇴할 수도 있다는 소식과 소녀시대 유리의 열애설이 바로 그것.
지난 23일 증권가에서는 에스엠 소속 가수들의 활동이 강화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평가가 우세했지만, 엑소 멤버 타오의 아버지가 타오의 부상과 그에 따른 활동 중지 등을 언급하며 탈퇴설이 불거지면서 에스엠의 주가는 5.17% 하락한 3만1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튿날(24일)도 2.24% 내렸다. 엑소의 중국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타오 탈퇴설 직전(4월20일)에는 소녀시대 유리가 야구선수 오승환과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소속사에서도 이를 시인하면서 에스엠의 주가는 2.53% 하락했다.
국민 여동생 미쓰에이(MissA)의 수지가 배우 이민호와 열애 중이라는 소식은 소속사인 JYP Ent.(035900)의 주가를 장 한때 4.04% 내려 앉히기도 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엑소는 중국 활동을 위해 전략적으로 만들어진 그룹인데, 타오의 탈퇴설은 향후 중국에서의 전망을 흐리는 요소였다”며 “다른 열애설 등 소문도 당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소문으로 인해 엔터업종 회사의 가치가 크게 변동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을 투자 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홍정표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회사가 돈을 버느냐 마느냐에 따라 주가의 큰 흐름이 가는 것이지, 일시적인 변동성에 의해 달라지진 않는다”며 “투자할 땐 소문 외에 다른 사항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산성앨엔에스 능가할 5월 증시 최강의 폭풍 실적주!
☞이익성장전망! "목표주가" 연일 상향하는 수상한 이종목?
☞[특징주]키이스트, 강세..김수현 ‘프로듀사’ 통해 중국 인기몰이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