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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피, 상승…'연기금 덕분에' 1960 회복

안혜신 기자I 2015.01.28 15:26:5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오후 들어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28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9.18포인트(0.47%) 오른 1961.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12월9일 이후 처음으로 1960선을 넘어섰다.

주가가 상승할만한 재료가 부재한 와중에 오로지 연기금이 끌어올린 시장이었다.

연기금은 이날 하루에만 2202억원을 사들이면서 3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의 총 매수 규모는 1946억원이다. 외국인은 739억원을 순매도 했으며, 개인은 1325억원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44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부진으로 대외적인 분위기는 크게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 12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비 3.4% 감소하는 등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캐터필러의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5달러로 예상치 1.55 달러를 하회했으며, P&G 역시 환율 변동성 영향으로 매출액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부진했다.

그나마 애플이 장 마감후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부정적인 분위기는 다소 완화됐다. 애플은 지난 1분기(2014년 10~12월) 매출액이 746억달러를, 주당 순이익(EPS)는 3.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해 첫 FOMC정책회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없고 올해 경제 전망도 따로 발표하지 않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논쟁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모처럼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8달러, 2.4% 오른 46.23달러를 기록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전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SDS(018260)가 무려 11.958%(2만9000원) 폭등한 27만1000원을 기록하면서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제일모직(028260) 역시 3.7%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날 넥슨의 ‘경영 참여’ 공시 영향으로 엔씨소프트(036570)가 전일 대비 14.81%(2만8000원) 상승한 21만7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것도 눈에 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수가 더 많았다. GS건설이 예상을 뛰어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1%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건설업이 3.41% 올랐으며, 종이목재도 3.27% 뛰었다. 또 제일모직이 포함된 섬유의복은 2.75%, 운수창고는 2.47%, 서비스업은 2.35% 각각 올랐다.

반면 정부의 핀테크 활성화 방안 정책이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은행이 1.76% 하락했고, 의료정밀도 1.99% 내렸다. 이밖에 전기전자(1.18%), 금융업(1.15%), 음식료품(0.71%)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렸다. 현대차(005380)가 0.91% 상승하면서 6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포스코(POSCO(005490)) 등도 올랐다.

전날 7개월만에 140만원을 찍었던 삼성전자(005930)는 1.57% 빠지면서 하루만에 다시 140만원 밑으로 내려왔고,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아모레퍼시픽(090430), KB금융(105560) 등도 약세다.

이날 거래량은 3억9567만5000주, 거래대금은 5조1884억2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480개 종목이 올랐다. 7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3개였으며, 176개 종목이 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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