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신임회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그는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물산, 에스원을 거쳐 현 시큐아이 창립멤버로써 마케팅 담당상무를 역임했다. 이후 2003년 유넷시스템을 설립해 국내 대표적인 무선과 빅데이터 보안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심 회장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 각종 사이버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기업, 기관 등의 소중한 자산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가 기업경영의 바로미터가 됐다”며 “회장 재임기간 동안 정보보호 산업을 국가 방위산업에 버금가는 위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8년 설립된 KISIA는 지식정보보안산업의 발전과 산업 전반의 지식정보보안 수준의 제고를 위해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지식정보보안산업 사업 환경 조성과 회원사간 상호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안철수 국회의원(전 안철수연구소 사장), 김홍선 전 안랩 대표,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 등이 회장을 지냈다.
심 회장은 정보보안업계에서 그동안 수없이 요구해왔던 ‘SW 제값받기’와 국내 보안업체의 해외시장 진출 과제를 풀어나가야한다. KISIA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정보보안시장 규모는 1조6167억 원이다.
KISIA는 지난 5일 진행한 신년간담회에서 보안솔루션 유지관리요율 현실화를 위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유지관리요율이 부당하게 낮지 않은지 감시하는 유지관리 모니터링센터를 KISAI와 인터넷진흥원(KISA)가 함께 운영하게 되며 자체적인 조사를 실시해 바람직한 유지 관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심 회장은 좁은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 국내 업체들의 성장을 도와야하는 부담도 짊어지게 된다. 지난해 정보보안 수출액은 6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 대한 의존 보다는 동남아, 유럽, 미국 등 수출 국가를 다변화도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해외 시장 진출이 1, 2년만에 성과가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간의 성과에 좌지우지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업체들의 해외 시장 확대를 지원하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며 “그동안 국내 보안업체들은 동남아와 일본만 생각했지만 최근 이스라엘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는데 이것도 수출 다변화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동안 KISIA는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 보안업체를 위해 주요국 정보보안 전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동남아시아 주요국과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했다. 또 인력양성을 위해 정보보안 인력양성 산업협력 프로그램, 정보보호제품 평가 인증 교육, 이공계 인력양성 지원사업 등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