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26일 19개 국가 및 기구 정상급 인사와 사절단을 차례로 만나며 숨가쁜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20~3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릴레이 접견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톰 도닐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장관급)이 이끄는 미국 특사단을 접견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최측근 인사다.
이날 접견에서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 위기 상황에 대한 공조 대책이 주로 논의됐다. 박 대통령은 “당선 직후에 백악관에서 축하 성명을 발표해 주셨는데 이번에 대표단을 파견해주신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로써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4강 시절단을 이틀 동안 모두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이 열린 지난 25일 류옌둥 중국 국무위원,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빅토르 이샤예프 러시아 극동개발장관을 만났다.
미국 특사단 접견에 앞서 박 대통령은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과 정상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스티븐 하퍼 총리가 북핵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하퍼 총리의 방한 계획이 있다고 알고 있다. 방한하면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덴마크, 프랑스, 영국, 독일 사절단을 단체 접견했다. 오후에는 얀 엘리야슨 유엔 사무부총장, 후쿠다 야스오, 모리 요시로 일본 전 총리, 쿠엔틴 브라이스 호주 총독 등과 잇따라 만났다. 인도네시아와 페루의 부통령, 베트남 부석, 아프가니스탄과 가봉,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쿠웨이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앙아시와와 아프리카, 중동 사절단과도 단체 접견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처럼 빠듯한 외교 일정 속에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경축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에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제 취임사를 통해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이라는 3가지 국정운영 원칙을 밝혔다”면서 “앞으로 문화를 통해 지구촌 평화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 안팎의 많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국민과 동포 여러분이 힘을 보태준다면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는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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