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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파키스탄 중재로 메시지 교환 재개... "합의 프레임 구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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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5.22 08:35:54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의 중재로 메시지 교환을 재개하면서 종전 협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은 양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으며 이는 합의의 틀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고위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견은 좁혀졌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라늄 농축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이란 통제권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쟁점이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테헤란에 도착했으며,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도 16일과 20일 두 차례 테헤란을 찾아 이란 외무장관과 내무장관을 만났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지난달 8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이란 종전 협상의 핵심 중재 역할을 한 인물로, 실권자로 평가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협상 진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백악관 출입기자 문답에서 “우리는 이란과 관련해 최종 단계에 있다”며 종전 협상 기대감을 다시 한 번 키웠다.

그러나 핵심 쟁점들은 여전히 깊은 골짜기를 이루고 있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최소 20년 중단, 3대 핵 시설 해체, 지하 핵 활동 금지, 모든 농축 핵물질 반납, 핵무기 개발 포기 약속 등 7개 항목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핵 시설 해체를 거부하고, 우라늄 농축 유예 기간이 20년보다 훨씬 짧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주장 차이는 5년 이상 벌어져 있다.

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도 대립 중이다. 미국은 이란이 보유한 최대 440㎏의 60%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반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일부 희석하고 나머지를 제3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협상 결렬 시 우라늄을 다시 가져갈 수 있게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란이 핵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에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총장 알리 라리자니가 최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이 메시지는 2015년 협정과 마찬가지로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에 운송하는 데 동의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교전 중단과 단계적 개방을 언급했으나, 미국이 이란 선박과 항구에 대한 통제를 멈춰야 한다는 조건을 고수하고 있다.

경제 제재 완화 등 사안에서는 일부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우라늄 농축 등 핵심 쟁점에서 양국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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