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 시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이스라엘이 이란 내 주요시설을 타격하며 중동 내 긴장감이 높아졌을 당시 정부는 기재부를 중심으로 ‘중동사태 대응 범부처 TF’를 꾸리고 사태 동향을 점검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4월 TF가 꾸려졌을 때는 2주 정도 매일 오전 컨퍼런스콜을 통해 각 부처들이 중동 사태 대응 회의를 진행했었다”며 “만약 중동 확전이 발생할 경우 기재부를 비롯해 산업부, 해수부, 외교부, 중기부 등 범부처 TF가 다시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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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재차 해상운임이 오를 경우 국내 수출기업과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자동차 타이어·부품, 화학, 전자 등 수출기업들은 해상운임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컨테이너당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소재 업체 OCI 또한 “해상운임이 굉장히 많이 올라 애로가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1년 단위 장기계약 대신 단기 물류계약을 체결하는 중소업체들은 선복을 구하지 못해 수출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 있어 정부는 각 부처별로 수시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다만 실제로 중동에서 확전이 발생하더라도 해상운임이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이미 홍해를 우회하고 있어 중동 리스크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한풀 꺾인 것도 해상운임 안정화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미국이 오는 8월부터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태양광 패널 등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최고 100%까지 높이겠다고 예고하자 중국이 관세 부과 전 수출에 집중하며 해상운임이 크게 치솟았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확전이 발생하면 해상운임에 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미 중동 지역 대비를 최대한으로 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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