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대책위원회 구성 후 경기도 첫 행보로 안양을 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말이다. 한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는 험지로 꼽히는 경기남부, 그중 1기 신도시 평촌이 위치한 안양을 방문해 재건축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
한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당이다. 대선 당시에 공약했던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여소야대의 어려움 속에서도 주도적으로 통과시켰다”며 “올해 초에는 정부가 준공 후 30년에 이르는 노후 아파트의 경우에 안전진단을 면제해 주고, 재건축 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정책에 대해서 민주당에서는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민 여러분께 여쭙겠다. 정말 이게 하지 말아야 할 정책인가.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인가. 저희는 이 정책을 반드시 하겠다는 정당이고, 민주당은 반대하는 정당”이라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한 위원장이 경기도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재건축 표심에 주력한 까닭은 1기 신도시 대다수가 경기도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1기 신도시 특별법 통과로 안양평촌과 성남분당, 수원영통 등 도내 13개 택지지구 6548만㎡, 45만호가 2024년부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올해 초 준공 30년 이상 노후단지에 대한 안전진단을 면제하는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발표하면서 경기도 내 재건축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도시가 밀집된 경기 남부는 대체로 진보성향이 강하다고 분석되는 지역이기에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을 보수 표심으로 돌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 위원장은 “주민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정책을 놓고 포퓰리즘이라는 민주당이 다시 경기도 의석을 차지한다면, 경기도민이 바라는 신도시의 재정비는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우리가 보다 책임 있게 주도적으로 주민들의 쾌적하고 안락한 주거환경 조성에 임할 수 있도록 저희들에게 기회를 달라. 저희가 잘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현장 선대위 회의 후 동안구 소재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 위원장은 “우리는 국민안전과 생활을 생각해서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한다. 반대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그걸 반대하는 세력”이라며 재건축 정책에 있어서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장 선대위에는 한 위원장을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 경기권역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학용(안성)·김은혜(성남분당을) 후보,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이천)과 안양에 출마하는 최돈익(만안)·임재훈(동안갑)·심재철(동안을) 후보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