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FN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류영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가 오랜 준비 끝에 인공지능(AI)의 상징적인 회사가 되고 있다”며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CUDA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진정한 강점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를 처음 접하는 기업도 자신의 사업 모델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며 “엔비디아의 GPU는 범용성에 초점을 두고 있어 효율성 부분은 취약하지만 현재 AI가 초기 시장인 만큼 범용 제품의 강점이 오히려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칩과 네트워크를 포함한 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모델, 소프트웨어, 개발서비스까지 AI관련된 모든 영역의 중심에 있다”며 “AI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초기 시장에서 가장 수혜를 볼 수 있고 기업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업체”라고 강조했다.
류영호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에 모든 사업부가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게이밍 부문의 재고소진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재고 증가는 ‘H100’과 같은 신제품 출시를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H100의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며 1분기 이후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점쳤다. 올해 실적의 성장동력은 데이터센터 부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단기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투자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이익 기준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2.2배 수준”이라며 “지난 2017~2018년 데이터센터 성장 초기 평균 PER도 48배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실적발표 후 올해 데이터센터 부문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성을 찾아갈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