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금융, 피플라이프 품었다···설계사 2만명 '공룡 GA' 탄생

유은실 기자I 2022.11.01 14:16:09

1일 SPA 체결···"경쟁력 활용 시너지 기대"
GA 3사 보유한 한화생명, 설계사 조직 '2.5만명'
신임 CEO에 이경근 한화생명 부사장 내정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국내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 ‘피플라이프’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업계 1위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새 식구로 피플라이프를 맞으면서 설계사만 2만여명이 넘는 공룡 GA가 탄생했다.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1일 오전 피플라이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플라이프는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승인 등을 거쳐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0억원 초중반대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로 한화생명은 GA 3개사(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를 보유, 설계사 2만5000여 명의 강력한 판매채널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 말 국내 GA 채널 설계사수가 약 23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단일 보험사 GA로는 초대형인 셈이다.

한화생명은 전통 금융업의 역량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개인영업 분야의 영업력에, 피플라이프의 법인영업 전문컨설팅 역량까지 더해지면서 3사가 상호보완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플라이프 인수로 GA산업 전반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구축한 ‘오렌지트리’와 같은 디지털 기반 영업지원 플랫폼이 피플라이프의 법인영업조직과 내방형 점포인 ‘보험클리닉’과 결합되면 더욱 강력한 서비스 혁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봤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피플라이프 인수는 초우량 GA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영업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함께 멀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이날 GA 계열사 임원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신임 CEO에는 이경근 한화생명 보험부문장(부사장)이 내정됐다. 이 부사장은 지난 1991년 한화생명에 입사한 후 보험영업의 주요 보직인 지점장, 지역단장, 지역본부장, 보험부문장을 모두 거친 정통 보험영업 전문가로 통한다. 현장에선 영업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계사들과의 소통과 조직관리 능력이 탁월해 영업통으로도 불린다.

피플라이프의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가 선임됐다. 한화생명은 모회사의 CEO가 피인수사의 인수위원장으로 부임하는 것은 이례적인 만큼, 이번 인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피플라이프의 사업확대를 위한 지원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구도교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한화생명 영업총괄, CPC전략실장 등 영업라인과 기획라인을 두루 경험했다. 또 대형 생보사 최초로 제판분리를 통해 설립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초대 대표이사로, GA업계에 성공적으로 연착륙시킨 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