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모집액 규모만 봐도 100억원에 불과하다”며 “애초부터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수요예측용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외에도 증권사를 통해 리테일 자금도 50억원 이상이 매수 주문을 넣었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2월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같이 AA등급에서 미매각 물량이 발생하고, A등급에서는 발행 스프레드도 밴드 상단 수준에 낙찰되는 분위기”라며 “한솔테크닉스는 모집 규모에 비해 수요예측은 흥행을 끌었다”고 판단했다.
금리도 보면 한솔테크닉스는 수요예측에서 공모희망금리를 연 3.3~3.7%로 제시했고, 모집물량은 3.65%에서 채웠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A등급 2년물의 경우가 3.3%대 수준”이라며 “한솔테크닉스가 절대금리를 제시한 것은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수요를 바탕으로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를 관리하겠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10일 A-급 2년 만기 개별 민평금리(민평4사 기준)는 3.275% 수준이다. BBB+급의 경우 5.517%에 달한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다음 주에도 BBB급 발행이 대거 몰려 있다”며 “대규모 기업공개(IPO)로 인해 공모주 우선 배정을 받는 하이일드 펀드의 설정 규모 증가와 이에 따른 BBB등급 투자 확대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솔테크닉스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방침이다. 조달 자금은 오는 4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제67회 무보증 공모사채, 300억원)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