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줌인]'민간 최대' 우주센터 설립한 김동관…한화 우주사업 ‘액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정유 기자I 2021.05.17 15:22:00

‘스페이스 허브’ 통해 카이스트와 우주연구센터 설립
100억 투자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공동 연구개발
스페이스 허브 출범 후 첫 행보, 김 사장 강력한 의지
태양광·화학 이은 새 축으로 육성, 민간우주시장 선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에서도 누군가는 우주사업을 해야 합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우주산업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동관(사진)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사장의 우주사업 도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월 한화그룹 내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인 ‘스페이스 허브’를 구축한 김 사장은 최근 100억원을 투자해 카이스트와 민간 최대 규모의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태양광·화학 등 주력사업을 비롯해 수소, 우주사업까지 한화그룹내 신성장동력 기틀을 마련해나가고 있는 김 사장의 공격적인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한화
스페이스 허브, 카이스트와 공동 우주연구센터 설립

17일 한화에 따르면 스페이스 허브는 100억원을 들여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를 구축한다. 우주연구센터는 카이스트 연구부총장 직속으로 설립되며, 이는 민간기업과 대학이 만든 우주 분야 연구센터로는 최대 규모다. 스페이스 허브는 지난 3월 출범한 한화의 우주사업 총괄 본부격인 조직으로 김 사장이 팀장으로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화그룹내 우주사업 관련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시스템(272210), ㈜한화와 국내 최초 위성 업체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스페이스 허브와 카이스트의 첫 연구 프로젝트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ISL’(Inter Satellite Links·위성간 통신 기술) 개발이다. ISL은 저궤도 위성을 통해 데이터를 레이저로 주고 받는 기술이다. 저궤도 위성은 기존 정지궤도 위성과 달리 ISL 기술을 적용하면 여러 대 위성이 레이저로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고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위성통신·에어모빌리티 사업에도 즉시 활용될 수 있다.

미국 스페이스X 등도 ISL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 우주 관련 기업들이 너도나도 달려들고 있다. 앞으로 우주연구센터는 ISL 프로젝트와 함께 민간 우주개발과 위성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연구할 예정이다. 발사체 기술, 위성 자세 제어, 관측 기술, 우주 에너지 기술 등이 대상이다. 더불어 새로운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단순한 산학 협력을 넘어 실질적인 상용화 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우주연구센터는 국내 우주 산업이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관 사장 우주사업 드라이브, 신사업 강화 속도


이번 우주연구센터는 한화가 지난 3월 출범한 스페이스 허브가 처음으로 외부기관과 협력해 우주산업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출범한 지 불과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조직이 100억원을 투자해 연구센터까지 설립한 것이어서 속도도 빠르다.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는 한화그룹내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김 사장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스페이스 허브 총괄 팀장으로 한화그룹의 우주산업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

이미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을 통해 정부 기관들과 다양한 항공우주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독자 통신위성을 쏘아올려 2025년 정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 사장은 이 같은 기존 우주기술 개발과 함께 올 들어 민간 주도 우주사업을 키우기 위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 아직 우주산업에 있어선 걸음마 수준인 우리나라에서 한화의 이 같은 행보는 속도와 규모면에서 이례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올 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한 쎄트렉아이 인수건이다. 김 사장이 지난해 ㈜한화 전략부문장이 된 후 처음 진행한 인수합병(M&A)으로, 첫 대상이 우주기술 업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김 사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당시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전문성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태양광으로 그룹내에서 입지를 다진 김 사장이 이번엔 우주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기틀 다지기에 나선 셈이다. 화학과 태양광이라는 2개의 큰 주력사업에 우주사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축이 더해지는 것이어서 향후 한화그룹의 체질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사업과 더불어 최근 산업트렌드인 수소까지 영역을 넓히는 상황이어서 김 사장의 전방위적 신사업 강화가 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주산업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의 활발한 우주사업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며 “특히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 사장이 전면에 나서 민간우주사업을 이끌고 있는만큼 관련 업계에서도 한화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