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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국내 ASF가 발생한 후 야생멧돼지는 꾸준히 확진이 발생하고 있지만 양돈농가는 지난해 10월 9일을 마지막으로 추가 발생이 없다.
작년 ASF 발생으로 돼지를 살처분·수매한 지역은 경기 연천·파주·김포·고양, 인천 강화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 살처분·수매한 돼지는 44만6520마리다.
양돈농가들은 빠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재입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입식은 시·군이 양돈장의 청소·소독·세척 상태를 점검하고 양돈수의사·지자체·검역본부 등으로 구성한 평가반이 농장 방역평가를 실시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번에 재입식을 신청한 농가들은 22일 합동점검자 교육, 23일 군청 1차 점검, 28일 합동평가 후 다음달 12일 첫 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입식을 신청한 이준길 ASF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장은 “ASF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회, 전문가 등이 가축 전염병 예방법 기준에 맞는 적용방안 설명 자료집을 만들어 준비했다”며 “조속한 재입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명준 ASF 희생농가 비대위 사무국장도 “피해농가들이 평균 11억원씩 부채를 지고 있어 매달 이자 부담만 수백만원에 이르는 한계 상황에서 늦었지만 재입식 소식은 무엇보다 반갑다”고 강조했다.
한돈협회는 앞으로 신속한 재입식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ASF 방역시설 적용은 단순 재입식 심사 기준 통과가 목적이 아닌 실제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정부도 앞으로 남은 중점관리지역 지정과 환경검사 등 신속한 재입식 과정을 진행해달라”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