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30일 발표한 7월 넷째 주 아파트 전셋값 동향을 보면 서울 전셋값은 0.14% 올라, 지난 주 0.1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은 작년 7월부터 지속 상승 중으로, 이번 주 상승률은 올해 들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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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구의 전셋값 상승률은 평균을 웃돌았다. 강남구(0.24%)는 개포ㆍ대치동 구축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단지 위주로, 송파구(0.22%)는 잠실동 인기단지나 문정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18%)는 정비사업 이주 영향 있는 잠원동 인근단지와 우면동 위주로, 강동구(0.28%)는 고덕ㆍ강일ㆍ상일동 신축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 보이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북권에선 성동구(0.21%)가 행당ㆍ하왕십리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20%)는 직주근접 수요 꾸준한 공덕ㆍ신공덕동 위주로 올랐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한 수도권도 지난 주 0.16%에서 이번 주 0.1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전주 0.20%에서 0.24%로 상승폭을 키우면서 51주 연속 상승했다. 인천은 전주 0.07%에서 0.03%로 오름폭이 줄었다. 경기도에선 3기 신도시 청약 대기 수요가 몰리는 하남시가 0.91% 껑충 뛰었다. 구리시(0.48%)는 주거환경 양호한 갈매ㆍ교문동 위주로, 용인 수지구(0.42%)는 동천ㆍ상현동 등 역세권(신분당선) 위주로 상승했다.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에 파주시는 0.15% 하락했다.
지방은 0.13%에서 0.15%로 상승폭이 커진 가운데 행정수도 이전론에 싸인 세종이 지난 주 0.99%에서 2.17%로 또 다시 급등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행정수도 완성기대감 등으로 매매가 상승폭 확대되고, 입주물량 감소와 기반시설 확충 기대감 가중되면서 세종시 전역에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세종시와 인접한 충남 계룡시도 0.63%에서 0.68%도 상승폭을 키웠다.
전셋값 폭등은 계속되고 있지만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관망세를 보이며 0.04% 상승했다. 지난 주보다 0.02% 가량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감정원은 6.17대책 후속조치시행(담보·전세대출 제한) 및 7.10대책에 이은 7.22세법개정안 발표 등으로 매매시장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0.12%→0.14%)은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특히 세종 아파트값이 2.95%로 폭등했다. 이외 충남(0.20%), 경기(0.19%), 대전(0.16%), 대구(0.15%), 부산(0.12%), 경북(0.11%), 강원(0.08%), 충북(0.07%), 전남(0.06%) 등은 상승했고 제주(-0.03%)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