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의 제재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국 2위 통신장비업체 중싱(ZTE)이 현금을 조달하기 위해 자회사를 매각한다.
2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ZTE가 정보통신 운영 서비스 제공, 교통망 제어 운영 프로그램 제작 등 사업을 하는 자회사 중싱롼촹의 지분 43.66%를 12억2000만위안(2000억원)의 가격에 알리바바 관계사인 난징시롼에 매각한다.
지분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난징시롼이 중싱롼촹의 1대 주주가 되고, ZTE는 2대 주주로 밀려난다.
차이신은 “ZTE가 자금 압박 속에서 비핵심 자회사를 매각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16일 ZTE에 대해 대북 및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향후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제재를 단행했다. ZTE는 미국 기업들과의 핵심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파산 위기까지 몰렸다.
결국 ZTE가 미 정부에 벌금 10억달러를 납부하고 4억달러를 보증금 성격으로 결제계좌(에스크로) 예치하는 한편, 경영진과 이사회 교체, 미국 측 인력으로 구성된 준법 감시팀을 ZTE 내에 배치하도록 하면서 제재가 해제됐다.
하지만 규제의 파장은 여전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ZTE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70억~90억위안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억9000만위안에 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