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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관세부과 품목은 범위가 넓다. 참치, 연어 등 수산물을 비롯해 가방, 넥타이, 반려견용 끈, 핸드백, 야구 글러브, 가구, 의류, 매트리스, 전기 전구, TV 카메라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서 스마트 시계, 블루투스 기기 등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 중국에 수출 비중이 큰 애플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이 밖에 자전거 헬멧, 유아 카시트, 유아용 식탁 의자, 제조용 화학제품 등도 관세 품목에서 제외됐다. 휴대전화와 평면 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에 이미 제외됐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몇 달간 우리(미국)는 중국에 불공정한 관행을 바꾸고 미국 기업에 공정하고 상호 간의 대우를 해 달라고 요구해왔다”면서 “우리는 어떤 종류의 변화가 필요한지 매우 명확하게 밝혀왔고, 중국에 우리를 더 공정하게 대할 모든 기회를 줬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국은 이 관행을 바꾸기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USTR도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의 정책 등이 기술 이전을 강요하고 지적재산권 등을 불합리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이번 발표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은 현재 1097개 품목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의 500억달러 공격에 중국도 500억달러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에 2000억달러 추가 관세 부과에 나서면서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절반에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수출 규모는 5050억달러였다.
관세율 25% 부과를 내년으로 연기한 이유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다. 한 익명의 미 행정부 고위 관료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관세율 25%를 내년까지로 연기한 이유는 미국 기업들이 이에 대비해 공급체인을 변경하고 적응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