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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난발생시 시장실서 즉각 대응 가능”

박철근 기자I 2017.06.20 14:30:00

세계 최초 ‘디지털 시민시장실’ 가동
실시간 현장파악 및 현장직원과 화상연결…대응기동성↑
대기질·수질·민원도 원스톱 파악 가능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앞으로 서울시내에서 각종 재난·안전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시장이 현장에 나가지 않더라도 실시간으로 상황파악 및 통제·지시가 가능해진다. 서울시장은 대기질과 상수도 수질상태 등과 같은 실시간 도시현황뿐만 아니라 민원창구를 통해 접수된 시민의견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0일 시장실 내에 가로 3.63m·세로 1.67m 크기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시민 시장실’을 세계 최초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시장실에서 디지털시민시장실 시연회에서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시장이 현장에 가지 않고도 서울에서 일어나는 모든 재난, 사고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바로바로 업무지시까지 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라며 “진정한 시민시장실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정보를 더 찾고 채워나가기 위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업데이트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민 시장실의 가장 큰 특징은 화재·재난·사고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현장에 가지 않고도 통제·지시가 가능해 대응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화재가 발생하면 시장실에 있는 지도에 빨간색으로 위치가 뜬다. 화면 상에 ‘구조’ 아이콘을 터치하면 발생일시·주소·처리기관·출동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CC(폐쇄회로)TV를 통해서 주변 상황도 실시간 확인가능하다. ‘전화연결’을 터치하면 23개 소방서 지휘차량과 26개 주요사업 담당 과장 등 관련 담당자와 화상전화가 연결돼 자세한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167개 시스템의 행정 빅데이터 1046만8329건과 시내 800여대의 CCTV, 120다산콜 등 민원창구 데이터까지 디지털화해서 담아냈다.

대기질이나 상수도 수질상태, 물가정보 같이 시민생활과 밀접한 실시간 도시 현황 뿐 아니라 응답소, 120다산콜, SNS, 천만상상오아시스 등 민원 창구를 통해 접수된 시민 여론도 한 화면에서 모니터링해 정책의 나침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로 7017’, ‘다시세운 프로젝트’ 등 서울시 주요사업(26개)도 현황을 보고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개요, 상세내용, 관련 문서, 추진일정 및 공정률, 연관 뉴스를 확인하고 담당부서와 소통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보고절차가 줄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의사결정도 선제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동 시엔 태블릿PC나 스마트폰으로 접속이 가능토록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시정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시장실에서 각종 재난발생 상황과 주요 시책사업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구축해 현장대응력을 강화했다.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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