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다시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부진했고, 장중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42포인트, 1.89% 내린 1944.6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 1980선을 회복했지만 이날 하루만에 1940선까지 굴러 떨어졌다.
이날 주식시장에 암운을 드리운 것은 중국이었다. 지난달 글로벌 증시를 요동치게 만들었던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 이달에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7.0으로 6년 반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이는 전월 기록인 47.3은 물론 시장 예상치 47.6을 모두 밑돌았으며, 2008년 4월 이후 78개월 만에 최저치다.
중국 제조업 지표 악화 소식은 전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7%, 6.8%에서 6.8%, 6.7%로 하향했다는 소식과 맞물려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4706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면서 3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전날에 이어 연기금이 1820억원을 순매수 하는 등 기관이 474억원, 개인이 3872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 매도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247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의료정밀(3.53%)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내렸다. 삼성물산(028260)이 5.18% 폭락하면서 섬유의복이 4.35% 빠졌고, 기계(3.72%), 건설업(3.65%), 운수장비(3.63%), 증권(3.48%), 비금속광물(2.77%), 전기가스업(2.73%), 철강및금속(2.68%), 유통업(2%) 등도 크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005930)가 1.22% 하락했고, 전날 폭스바겐 리콜 사태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크게 올랐던 현대차(005380)는 이날은 오히려 전기차가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4.27% 급락했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SK하이닉스(0006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SDS(018260), 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LG화학(051910)은 폭스바겐 리콜사태로 전기차주가 주목을 받으면서 3.1% 급등했다. 삼성SDI(006400) 역시 3.03% 올랐다. 맥쿼리와 노무라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수 주문이 집중된 네이버(035420)도 1.81%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8조4558만4000주, 거래대금은 4조8533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6개였고 173개 종목이 올랐다. 3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652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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