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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지난해 화재로 공사가 지연됐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6월 중순 완공된다. 이에 따라 11월 중순부터는 시민들이 미술관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9일 서울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터에 건립되고 있는 서울관 건립현장에 홍보관을 열고 앞으로 완성될 서울관의 모습을 일반에 미리 공개했다.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관 건립 공사가 68% 진행됐다”며 “6월 11일 준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애초 2월에 완공될 예정이었다. 4개월여가 늦어진 것은 지난해 8월 13일 발생한 공사 중 화재로 10월 16일까지 두 달간 공사가 중단된 탓이다. 양재걸 서울관 건설사업관리단장은 “화재의 원인이 된 건축자재 우레탄폼 등 인화성 물질을 불연단열재로 교체했다”며 “종로소방서와 연계해 화재 대비 모의훈련 등을 실시해 화재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이 준공되면 5개월 정도의 개관준비를 거쳐 11월 12일 정식으로 시민에게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관은 연면적 5만2101㎡로 지하 3층과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조성된다. 8개 전시실과 영화관, 멀티미디어 자료실, 휴식 시설이 들어선다.
서울관 개관에 맞춰 국립현대미술관은 ‘연결 전개’라는 주제로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미술관의 탄생’ 등 특별기획전을 비롯해 소장품 특별 주제전, 서도호 작가가 참여하는 현장설치 프로젝트 등이 선보인다. 정 관장은 “서울관은 도심에 있는 미래지향적인 현대미술관이 될 것”이라며 “해외 관광객을 포함해 연간 20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의 과천 본관과 덕수궁 분관의 관람객수는 총 120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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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이 이날부터 연 서울관 홍보관에는 서울관 건물의 입체 모형, 국립현대미술관 대표작 77점의 이미지가 설치됐다. 건축가 겸 미디어아티스트인 하태석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 ‘콜렉티브 뮤지엄’, 박동현의 실험영화 ‘기이한 춤: 기무’, 노순택·백승우의 서울관 건립기록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홍보관은 4월 30일까지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과 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