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오전 10시40분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서울 용산구 오리온그룹 본사와 계열사에 보내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담 회장이 계열사 지분취득과 매각 과정에서 수십억원대의 주식 시세차익을 올리고 부동산 헐값 매각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해부터 수사를 진행중이다.
담 회장은 2000년 6월 그룹 계열사였던 온미디어에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구입해 온미디어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을 일부러 낮게 책정해 이득을 본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담 회장은 2005년 온미디어 주식 16만여주에 대해 주당 2만5000원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바 있다. 온미디어는 2006년 상장될 때 공모가가 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5만2000원에 결정됐고 담 회장은 1년 만에 2배의 수익을 올렸다.
검찰은 오리온그룹 계열사가 서울 강남에 고급빌라를 신축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 측은 평당 약 5000만원 시세의 강남 땅을 평당 3000만원에 건설시행사에 넘겼고 해당 건물 신축에 오리온 계열사인 메가마크가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아직 어떠한 답변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검찰 조사에 대해 성실히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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