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승은 14일 한국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을 이끈 뒤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현승은 귀국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투수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솔직히 앞으로 투수만 해도 괜찮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타자를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선언은 아니지만, 투수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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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승은 고교 무대에서 방망이로도 두각을 나타냈다. 통산 타율 0.331에 8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타석에 서지 않았다. 그는 “투수에 집중하니까 체력 관리도 잘 된 것 같고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경험은 프로 생활을 준비하는 데도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투타 겸업을 하려면 투구 훈련과 등판 준비에 타격 훈련, 주루까지 병행해야 한다. 반면 투수나 타자 중 한쪽에 집중하면 훈련 일정을 단순하게 짜고 회복 시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제 프로 무대 첫 발을 내딛을 하현승에게는 구종과 제구력을 다듬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다.
투타 겸업의 상징인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도 후유증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투수로 등판할 때는 등판 간격을 여유있게 가져가고 타자로 나설 때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는 등 팀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리가 뒤따랐다. 그럼에도 그는 2018년과 2023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24년에는 아예 투수로 등판하지 못했다.
오타니의 부상을 모두 투타 겸업 탓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투수로 복귀할 몸을 만들면서 타자로도 경기에 나서야 하는 부담은 틀림없이 엄청나다. 투타 모두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것과 이를 건강하게 오래 유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물론 투수에 전념한다고 부상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투구 수와 등판 간격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다만 타격과 주루 부담을 덜어낸다면 장기적으로 몸을 관리하고 꾸준히 기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선수 생활을 길게 내다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하현승도 성장 속도에 주목했다. 그는 “투수를 하면서 행복감을 정말 많이 느꼈다. 내 공이 아시아에서도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투수에 집중하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열리는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하현승은 키움히어로즈의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하다. 프로 입단을 앞둔 그가 그리는 미래는 국가대표 선배 에이스들 모습과 닿아 있다. 하현승은 “국가대표로 활약한 류현진, 김광현 선배처럼 잘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