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 이자도 못 갚는 '비수도권 건설사' 22.7%…1년새 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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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I 2025.06.30 12:00:00

고용정보원 보고서
영남권은 4곳중 1곳 '한계기업'
"관련 종사자 지원방안 내놔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 비수도권 건설사 비중이 1년새 4%포인트 급등해 5곳 중 1곳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은 건설사 4곳 중 1곳이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30일 발간한 ‘지역산업과 고용(여름호)’에 게재된 ‘건설 경기악화가 건설업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과 이슈’ 보고서를 보면, 전국 건설업 외감기업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 비중은 2022년 17.9%에서 2023년 21.5%로 3.6%포인트 상승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에서 이자비용을 나눈 값으로, 1보다 낮다는 것은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한계 상황을 의미한다. 부동산 경기 침체, 금리 인상, 원자재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건설업 수익성이 악화한 데 따른 결과다.

비수도권 건설사의 상황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건설사의 한계기업 비중은 같은 기간 17.6%에서 20.5%로 2.9%포인트 올랐으나, 비수도권에선 18.3%에서 22.7%로 4.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영남권 건설사의 한계기업 비중이 5.5%포인트 급등하며 2023년 24.9%에 달했다. 영남권 건설사 4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상황이란 의미다. 호남권 역시 건설업 한계기업 비중은 23.5%까지 올랐다.

(자료=한국고용정보원)
비수도권 건설업의 한계기업 증가는 지방 고용불안 심화로 이어졌다. 건설업 일자리는 건설수주액이 정점이던 2022년 219만명에서 최근까지 200만명 이상을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200만명 이하로 급락했다. 보고서는 영남권과 경기·인천 지역에서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져 지방의 고용불안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건설업을 둘러싼 외부 요인이 여전히 불안정해 일자리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지역 중견기업 부도는 다수 협력업체 부도로 이어져 종사자들의 임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관련 종사자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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