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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연구원은 “기존에는 1340원에서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도 있었고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움직임도 있어서 시장에서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분위기였다”면서 “하지만 지난주 위안화 리스크가 터지면서 당국의 개입 레벨이 뚫려 버렸고, 오늘 1340원 후반대까지 레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환율이 연고점을 돌파한 주요 원인으로는 위안화 약세를 꼽았다. 그는 “3월 초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으로 일본은행(BOJ) 마이너스 금리 해제, 위안화 순으로 외환시장에 큰 모멘텀을 만들어 냈다”며 “오늘만 보면 다른 아시아 통화들과 비교했을 때 원화가 유독 약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달러 강세가 위안화 이슈 때문에 지지되고 있어서 당국도 쉽게 선 긋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장에선 다음 레벨은 어디인지 확인하고 싶어하고, 환율이 아래 쪽으로 크게 꺾일만 한 재료가 없다”고 했다.
최소 한 달 간 환율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민 연구원은 “영국은행은 5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어, 유럽 통화들이 약해지면서 달러 강세 파고가 올 수도 있다”며 “달러 강세 재료는 충분하고 시장에서도 환율을 위쪽으로 계속 뜯어봐도 되겠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관리 레벨인 7.2위안대가 열리면서 7.3위안대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위안화와 원화는 동조화가 강해서 위안화 추가 약세 시 환율은 더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