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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전날 5년 만기 LPR을 기존 4.2%에서 3.9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LPR 제도가 도입된 2019년 이후 가장 큰 인하 폭이다.
사실상 기준금리로 취급되는 LPR은 신용대출 등 일반 대출에 적용되는 1년 만기와 주담대 금리 기준이 되는 5년 만기가 있다. 1년 만기 LPR은 기존 3.45%를 유지했는데 5년 만기 LPR을 낮춘 이유는 주담대 금리를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이 LPR을 낮춘 같은날 주요 은행들은 발 빠르게 모기지 금리를 내렸다.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상하이의 통신은행과 중국은행 상하이지점은 첫 번째 주담대 금리를 3.85%, 두 번째 주담대 금리를 4.25%로 각각 인하했다. 성징은행, 화샤은행, 닝보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최신 기준에 따라 주담대 대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주담대 이용자들의 이자 부담 경감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중국 국영 중앙통신TV(CCTV)는 베이징에서 100만위안(약 1억8600만원)을 30년 원리금 균등 상환으로 주담대 받은 사례를 대상으로 금리 조정 시 혜택을 계산했다.
베이징은 주담대 금리가 5년 만기 LPR보다 10bp 더한 수준 이상이 되도록 했다. 5년 만기 LPR이 3.95%로 낮아졌으니 최저 4.05%까지 금리를 정할 수 있는 셈이다.
5년 만기 LPR을 인하한 지난 20일 이후 베이징에서 주택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았다면 최저 금리가 4.05%가 되는데 이는 이전 4.30%보다 25bp 낮은 수준이다.
CCTV는 이때 월별 상환금액은 LPR 인하 전보다 145.69위안(약 2만7039원)이 낮아진다고 계산했다. 대출 기간이 30년임을 감안하면 총 대출 이자 감면금액은 약 5만2448위안(약 973만원)이 된다.
얼마 되지 않은 금액으로 볼 수 있지만 현지에서는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한 정부 정책이 본격화한다는 기대가 커졌다. 1선 도시(인구 1000만명 이상)인 광저우시와 상하이시는 올해 들어 주택 구매 제한을 일부 완화하는 등 각지에서 부동산 규제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LPR 추가 인하 가능성도 높아 주택 구매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상하이사범대 부동산 도시개발 연구센터의 추이 광칸 소장은 이차이 인터뷰에서 “주택 구매 제한과 겹친 모기지 금리 인하는 주택 구입비용을 낮추고 구매 여력을 높이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단기 주택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며 “상하이 부동산 시장은 올해 변동 가능성이 낮고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