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피탈, 메쉬코리아에 대한 P플랜 신청 완료

유은실 기자I 2022.12.14 18:10:47

유진소닉,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 내용 담겨
법원, 유정범 의장 신청 ARS와 비교 후 결정할 듯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OK캐피탈이 14일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법원에 배달대행업체 ‘부릉’의 운영사인 메쉬코리아에 대한 P플랜 신청을 완료했다.

(사진=메쉬코리아)
P플랜은 법정관리 개시 전에 채무자가 채권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아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는 제도를 말한다. 회생절차의 개시 전에 회생계획안을 미리 제출해, 회생절차 개시 후 회상계획안 인가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회생에 걸리는 기간이 단축된다는 특징이 있다.

OK캐피탈이 신청한 P플랜엔 유진소닉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법원에서 P플랜을 결정하면 유진소닉을 우선협상자로 두고 스토킹호스 방식의 경쟁입찰 절차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스토킹호스는 회생법원이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 이번 P플랜엔 채권전액 변제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P플랜을 인용할 경우 OK캐피탈 뿐 아니라 모든 거래처들의 원리금 회수에 이상 없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아울러 약 2~3개월 정도의 단기 회생절차 진행 가능해 전국지점, 배송기사 뿐만 아니라 화주사까지 회생절차 지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OK캐피탈이 신청한 P플랜엔 회생 절차 중 2륜 배송사업 지속 위한 긴급자금 조달 내용도 포함됐다. P플랜을 통해 유진소닉이 메쉬코리아 인수를 완료하게 되면 라스트마일 B2B 4륜 1위 업체와 2륜 1위 업체의 결합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트마일이란 배송에서 소비자에게 가는 최종 단계를 의미한다.

법원은 유정범 의장 개인이 신청한 ARS(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및 회생신청과 OK캐피탈이 신청한 P플랜 방안을 비교한 후 메쉬코리아와 채권자 보호에 더 적합한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ARS는 회생신청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까지 기간을 이용해 채권자들과 채무자들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협의를 할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OK캐피탈 측은 유 의장이 신청한 ARS는 아직 메쉬코리아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만큼, 유 의장은 단기간 내 OK캐피탈이 제시한 P플랜보다 주주, 채권자, 메쉬코리아에 더 좋은 회생 방안을 확약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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