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상담교사단 “수능 영어, 작년보다 쉽고 9월 모평보단 어려워”

김형환 기자I 2022.11.17 17:46:08

“신유형 없어…1등급 비율 올라갈 것”
공포의 어법 문항, 다소 평이하게 출제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제95지구 2시험장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마무리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영어의 경우 작년에 이어 절대평가로 진행됐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90점 이상인 1등급은 6.4%였다. 작년은 재작년(12.66%)보다 훨씬 어려운 이른바 ‘불수능’이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시상담교사단 소속 윤희태 영동일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9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새로운 유형 없었고 모의평가와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돼 1등급 비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응시집단 수준이나 구성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교사단은 EBS 연계가 직접연계에서 간접연계로 바뀌며 체감 연계율이 낮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교사는 “EBS 연계율이 51%이지만 직접연계가 아닌 소재를 가지고 보는 간접연계로 바뀌게 되며 체감 연계율은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까다롭게 생각하는 어법 29번 문항의 경우 평이하게 출제됐다. 전 교사는 “29번은 접속사 that 사용, 재귀대명사, 과거분사, 분사구문 등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주요 어법요소와 이해력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난도 문항으로 빈칸추론 문항인 34번과 글 순서를 묻는 37번, 문장상입 문항인 39번을 꼽았다. 전기홍 무학고 교사는 “34번과 37번 문항은 내용의 정확한 이해와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이었다”며 “살라미 전술을 소재로 한 39번 문항은 상위권과 중위권 사이 학생 변별력은 확보하는 문항이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3학년도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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