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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나는 귀양 간 상태…4년째 받는 재판은 형벌"

김화빈 기자I 2022.11.16 15:54:54

조국, 오마이뉴스 TV와의 인터뷰서 최근 심경 밝혀
아내 정경심 전 교수 건강 상태도 전해
신간 출간 직후 예스24 베스트셀러 7위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최근 자신의 처지에 대해 “귀양을 간 상태다. 2019년 이후로 공개적인 정치·사회활동을 전혀 못하는데 재판을 받고 있는 신세기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이날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저를 포함해서 온 가족이 수사를 받고 기소가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꾸준히 강도 높은 운동을 계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집필한 그는 “죽음 같은 고통을 견디며 목에 칼을 찬 채 책을 썼다”며 “비운이 계속되고 있지만 ‘너를 죽일 수 없는 것이 결국 너를 더 강하게 할 것’이라는 니체의 말을 믿으며 견딘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법률적으로는 선고가 내려져야 형벌을 받는 것이지만, 재판을 받는다는 그 자체가 하나의 고통이고 사회적 형벌이라고 느낀다”며 “4년째 재판을 받고 있는데 1심 선고가 나기 전까지는 검찰의 주장과 언론 보도에 의해 그 사람이 규정된다. 그전까지는 어떠한 항변을 하더라도 소용이 별로 없어 참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달 4일 허리 디스크 수술을 위해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병원에 입원, 전신마취를 동반하는 두 번의 수술을 했고 현재 회복 상태에 있다”며 “수술은 잘 됐지만, 재활과 회복이 중요한데 구금기간 동안 몸이 많이 상해 (회복이) 빨리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6개월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조국의 법고전 산책’은 조 전 장관이 직접 선택한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과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등 15권의 핵심 내용을 소개하고, 그 사상이 현재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해석한 책이다. 지난 9일 출간된 직후 곧바로 ‘예스24 베스트셀러’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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