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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펀드판매, 향후 4년간 5배 성장
하나은행 산하 디지털자산관리센터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대한민국 디지털 자산관리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전용 펀드 잔액은 지난해 말 23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대면 펀드 계좌 개설이 허용되고 서비스가 본격화한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은 후 최근 2년간 시장은 2배 이상 성장했다. 보고서는 오는 2025년 말 온라인 펀드 잔액이 11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4년간 5배 이상(413%) 성장하는 셈이다.
주요 은행의 온라인 펀드 성장세는 이미 두드러진다. 지난해 상반기 하나은행을 비롯해 KB국민·신한·우리 등 4대 은행이 취급하는 펀드 중 약 80%(건수 기준)가 온라인에서 판매됐다. 하나은행만 놓고 보면 이 비중이 2019년 37%에 그쳤으나 2020년 68%, 지난해 상반기 93%로 급등했다. 잔액 기준으로도 온라인 펀드는 같은 기간 5.8%, 12.8%, 23.9%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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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화된 맞춤형 투자상품시장 확산
이러한 시장 변화에 금융회사들은 관련 서비스에 더 공을 들일 전망이다. 보고서는 ‘초개인화 서비스’가 그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했다. ‘맞춤형 투자 상품’을 고객 개개인에게 추천·자문하는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란 의미다. ‘손안의 금융비서’라 불리는 마이데이터 시장이 올해 1월 정식으로 열린 점도 초개인화 트렌드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이 같은 분석을 기반으로 올해 온라인 펀드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MZ세대의 자발적 투자를 위한 ‘참여용 플랫폼’ 구축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편리미엄’(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라는 뜻) △자산 리밸런싱까지 담당하는 ‘디지털 투자 여정 관리’ △소비자 행동 패턴을 분석해 자문하는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등 네 가지를 꼽았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보고서 발간사에서 “여러 금융업 분야 중 자산관리는 디지털 전환이 어느 부문보다 빠르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국내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의 트렌드를 점검하고, 그 활용 사례와 함께 손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이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