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9일 오후 페이스북에 “‘진짜냐’라는 연락이 많이 와서 말씀드린다. 에펨코리아 커뮤니티에 이재명 후보가 직접 인사말을 남겼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평소에도 에펨코리아를 비롯해서 여러 커뮤니티를 눈팅 하면서 많은 국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 그 노력에 일환으로 오늘 에펨코리아를 찾았다”며 “특히 2030 청년 세대와 적극 소통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진심으로 소통하기 위해서 글도 본인이 직접 썼다. 주변에선 절대로 설명문처럼 길게 쓰면 안 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댓글로 여러 의견 많이 주시면 함께 고민하겠다. 소통에 그치지 않고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비판도 대환영이다!!! 항상 낮고 겸손하게 경청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이 대표는 지난달 9일 YTN 라디오에서 “‘조국 사태’로 인해 젊은 세대에 가장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줬던 국회의원 중 한 분이 김남국 의원”이라며 “김 의원이 예전에 젊은 사람들 의중을 알아보고자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을 했다가 쫓겨난 일이 있었다. 아이디도 삭제 당하고 민심이 너무 안 좋아서, 김 의원이 그 역할로 나선다는 건 아마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지금은 펨코에서 ‘김남국 다시 찾아와라’, ‘이때 찾아와야 된다’, ‘소통하자’라고 문자를 엄청 많이 보내줬다”면서도 “지난번에 비추(천)를 너무 많이 받아서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소심해서 조심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이어 “역대 제일 많은 비추를 받았다고 하는데, 저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의) 홍준표 의원, 하태경 의원도 20대한테 환영받은 게 아니었다”며 “비추받은 사이트에서 마음의 문을 열도록 계속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그러면서 “한 번 보고 두 번 보면 자꾸만 보고 싶을 수도 있을 거다(헉…). 간혹 직접 글도 쓰고, 댓글에 댓댓도 달 테니 뭐든 남겨만 주시고 불러만 달라”라며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고 했다.
이 후보의 글은 올라온 지 약 2시간 만에 28만 이상의 조회 수와 3400개 이상의 댓글을 기록했다.
그러나 댓글의 대부분 내용을 보면 펨코는 여전히 이 후보 측에겐 ‘험지’였다.
그 가운데 2000명 이상의 ‘좋아요’를 얻은 베댓(베스트댓글)은 “‘1.여가부(여성가족부) 폐지 2.반중 친미 3.남여 평등 징병제 4.사시부활 정시확대 5.1929 청년 기본연금’ 뭐 해줄 수 있음?”이라고 묻는 내용이다.
또 그 다음으로 800명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바로 추천 눌렀습니다. 저는 기본주택 서울로 배정해주세요”라는 요구사항이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가 밝힌 대로 직접 답글을 남길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