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7월 말 확진자 최소 1400명, 최대 2140명까지 예측"

박경훈 기자I 2021.07.08 14:20:11

"델타 변이에 의한 유행 확산 우려, 8월 우점화 가능성"
"수도권 내 델타 변이 검출률 높아, 직전주의 3배"
"접종 계획대로 이뤄지면 9월말 260~415명 가능"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했다”며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7월 말에는 확진자 1400명, 상황 악화 시에는 2140명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분석한 수학적 모델링(S-E-Q-I-R) 결과에 따르면 7월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 1400명 수준에 도달하며, 현 상황 악화 시에는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방대본은 “현재 우려스러운 점은 델타 변이에 의한 유행 확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델타 변이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8월 중 우점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주요변이 상황을 보면 직전 1주(6월 20~26일) 대비 최근 1주(6월 27일~7월 3일) 국내 감염 확진자 중 주요변이 검출률은 30.5%에서 39.0%로 증가했다. 수도권 내 검출률도 28.5%에서 39.3%로 증가한 상황이다.

현재 검출률이 가장 높은 변이주인 알파형의 검출률은 전국 27.3% → 29.1%, 수도권 24.0% → 26.6%, 비수도권 30.8% → 31.5% 등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델타형 검출률은 직전 1주 대비 약 3배 증가늘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검출률이 전국 3.3% → 9.9%, 수도권 4.5% → 12.7%, 비수도권 2.0% → 7.3% 등으로 크게 늘었다.

방대본은 “보다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이 억제되는 경우에는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면서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는 경우 9월말 260~415명 수준까지 감소가 예상된다”고 희망했다.

이번 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이틀 사이 1200명 내외 규모의 환자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방대본은 “다만, 예방접종 실시 전인 지난해 3차 유행 당시와 비교할 때 치명률은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체를 봐도 치명률은 2.2%인데 반해 올해는 1월부터 지난달 19일까지 0.75%다.

방대본은 현재의 유행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정부, 의료계, 사회·경제 분야 그리고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이 위기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여름철 및 장마철 도래로 인해 실내에 장기간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에어컨 사용 시 실내 환기를 자주 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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