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 참가자가 방호복을 입고 방독면을 쓰고 방사능 표시가 여기저기 붙은 침대 매트리스 위에 누워있는 퍼포먼스로 라돈 침대의 위험성을 호소했다.
단체는 라돈 침대로 1군 발암물질에 노출된 180명의 암환자를 포함해 건강피해자들에 대한 건강역학조사 등을 요구했다.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전 세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십만여명의 일반인이 짧게는 몇 년 길게는 1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방사능에 피폭된 사건의 핵심은 사용자의 건강피해”라며 “정작 라돈 침대 피해자들의 건강조사는 전혀 하지 않고 있어 피해보상도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 교수는 “라돈 침대를 쓴 분들에게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것은 암 진단 나이가 일반 인구보다 훨씬 젊다는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실제 사는 공간에서 얼마나 노출됐는지 모르는 만큼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라돈 침대를 사용하다 두 차례 암이 발병한 A씨 등 피해자들도 참석했다. 지난 11일부터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A씨는 “생명과 직결된 삶과 죽음을 왔다갔다하는 문제인데 벌써 3년째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다”며 “라돈 침대를 사용한 사람이 10만명이 넘고 5000명이 소송을 하고 있는데 하루 빨리 건강 피해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