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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모든 정책을 부정하라는 식의 ‘십자가 밟기’의 덫에 걸리면 안 된다.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하면 지지층 동지들을 잃는다”며 “지금은 ‘우왕좌왕’이 가장 경계할 독소다. 가급적 개별적 목소리를 줄이고 당의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친문 논객인 방송인 김어준 씨도 이날 자신의 라디오 방송에서 선거 참패가 ‘조국 지키기’ 때문이었다는 김해영 민주당 전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원래 선거를 지는 쪽에선 대체로 선거에 도움이 안 됐던 분들이 가장 도움이 안 될 말을 가장 먼저 나서서 한다”며 “소신파라고 띄워 주는데 이분들 말대로 하면 대체로 망한다”고 말했다.
김용민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고 얘기하는 건 완전히 틀린 얘기다. 검찰개혁을 한창 이야기할 때 지지율은 이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도 검찰 개혁을 선거 참패 원인으로 꼽은 일부 초선들을 향한 비난의 글이 쇄도했다. 게시판에는 “LH 얘기는 모르쇠하고 엄한 조국·추미애를 끌고 오는 건 헛다리 짚은 것”, “자신들 목 내놓고 검찰 개혁한 사람들을 총질하라고 180석을 만들어줬느냐”, “초선 의원들, 조국·추미애만큼 희생한 적도 없으면서 입만 나불거리지 말라”, “초선 의원들 덕에 민주당 탈당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민주당 2030 초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