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북선 민간투자사업시행자인 동북선도시철도 주식회사는 이날 본격 공사를 추진했다. 동북선 공사 부지 내 지장물 이설 작업을 본격 시행하면서 2025년 개통 목표로 착공을 시작한 것이다. 지장물 이설작업이 끝나면, 후속 공정으로 구조물 터파기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앞으로 부지보상·교통소통대책·도로 점용 등의 협의를 진행해야하지만, 2025년 개통 목표에는 차질이 없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동북선 차량기지 부지에 있는 운전면허학원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이다. 현재 서울시는 운전면허학원 부지를 소유한 두양엔지니어링·두양주택과 수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운전면허학원 부지의 약 1/3만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두양 측은 학원 부지 전체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약 운전면허학원이 협의를 하지 않을 경우 서울시 산하 토지보상위원회를 열어, 감정 및 보상 논의를 재개해야한다”며 “이 과정만 몇개월은 걸린다”고 말했다.
한편 동북선은 구간별로 왕십리역을 시점으로 1공구 금호산업, 2공구 호반산업, 3공구 현대엔지니어링, 4공구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아 진행 중이다. 실질적인 공사 착공에 대비해 각 사별로 현장 사무실을 개설하고 임직원들이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강북구 미아사거리역을 지나 노원구 상계역까지 잇는 13.4km 노선이다. 개통 시 왕십리역에서 상계역까지 26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