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S&P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실질 GDP, 인플레이션, 금리, 실업률에 대한 추정치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업데이트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0.6%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말 성장률 추정치인 2.1%에서 하락한 수치다. S&P는 내년 성장률은 5.0%로 기존 전망치(2.7%)보다 크게 높여 올해 침체 후 경기반등을 예상했다.
S&P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아·태지역의 정부, 은행, 기업, 가계들이 부담해야 할 경제적 손실이 현재 약 6200억 달러(약 791조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태지역 평균 성장률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2.9%로 둔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홍콩(-1.7%), 싱가포르(-0.8%), 일본(-1.2%)의 성장률도 올해 역성장을 예상했다.
S&P는 “코로나19의 확산 속도와 정점을 지나는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몇몇 국가는 바이러스 확산이 6월 또는 8월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는 침체에 접어들었다”면서 “비금융 기업의 디폴트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0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국내외 소비나 투자, 수출의 파급 영향을 따져 보면 올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2년에 걸친 V자형 시나리오와 어려움이 3~4년을 가는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대개 국제기구 의견은 올해는 어렵고 내년엔 회복되는 것에 모아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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