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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우자조금) 위원장은 한우의 상품 경쟁력 개선 활동을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민 위원장의 발언은 현재 한우의 처지와 맞닿아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고기 자급률은 36.4%로 전년 대비 4.6%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12.6kg으로 11.5% 늘었다. 소비자들이 한우 대신 수입 소고기를 선택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소고기 수입량은 41만6000여톤(t)으로 전년대비 20.7% 증가했다.
수입 소고기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한우는 대목인 추석 시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했다. 판매가격을 최대 45% 할인해 공격적으로 명절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우자조금은 보조금을 지원하며 할인 폭을 키웠다.
우선 21일부터 내달 3일까지 한우자조금이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 ‘한우 유명한 곳’에서 브랜드별 선물세트를 사전 주문받아 판매할 예정이다. 녹색한우와 안동비프, 하눌소는 1+등급의 실속세트를 5만원(불고기 1kg+국거리 500g)에 판매한다. 또 등심 1kg과 불고기 500g으로 구성한 제품을 9만5000원에, 등심 1.5kg과 채끝 500g으로 구성한 제품을 15만5000원에 내놓았다.
다음 달 5일부터 10일까지는 2등급 이상 등심, 안심, 채끝을 1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불고기와 국거리는 25% 할인 판매한다. 농협과 대형유통매장, 한우협동조합 등이 참여하며 자세한 사항은 한우자조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청계광장 소라탑 인근에서 진행하는 ‘2019년 추석맞이 청계광장 한우직거래장터’에서는 등심과 안심, 채끝 등 한우 각 부위를 30~45% 할인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불고기와 국거리는 시중 가격 대비 4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1등급 한우는 100g 기준 등심 5480원, 안심 8000원, 채끝 6510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특수부위, 갈비, 우족, 사골 등을 시중가보다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한우자조금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지역 농가가 마진을 포기하는 등 희생했다”며 “이 가격 이상으로 팔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한편, 한우자조금은 한우 수출 활성화 전략도 발표했다. 한우자조금은 현재 홍콩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량 대부분은 등심, 안심, 채끝 등 구이용으로 홍콩에서는 일본 와규와 더불어 프리미엄으로 취급받고 있다. 2018년 한우고기 수출량은 65.2t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11%씩 신장했다.
민 위원장은 “우리 한우는 소고기 이상의 의미가 있는 민족의 문화유산으로 민족 대명절인 추석 또한 한우와 함께 더욱 풍성한 식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우리 한우가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고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