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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이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011년 9월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로 영국 TAG 항공사 소속 10인승 전세기를 이용했다. 이 전세기에는 기장 등 승무원 3명과 한국 국적의 승객 7명이 탔고, 승객 중 5명은 남 전 사장과 당시 대우조선 임직원, 나머지 2명은 박 대표와 유력 언론사 논설주간으로 돼 있다.
김 의원은 “그렇지 않아도 최근 박 씨와 이 유력 언론인 등과의 유착설이 시중에 파다했는데, 그중 하나가 사실로 확인됐다”며 “해당 비행기는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들이 사용하는 수준의 비행기라고 한다. 이 비행기를 타고 유럽 곳곳을 다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대우조선은 워크아웃 상태였다. 회사는 망해가는데, 회사 CEO는 민간인까지 데리고 초호화 전세기를 사용했다. 그 며칠의 방문, 전세기 이용에 들어간 비용이 8900만원”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아주 극단적인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의 전형이자 부패 세력의 부도덕한 행태”라며 “도대체 그 출장에 민간인들은 왜 데려갔는지, 여행경비는 누가 부담했는지, 대우조선의 계약 체결지(키프로스)도 아닌 나폴리에서 산토리니까지 왜 갔는지 너무나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논설주간이 소속된 언론사가 이 시기를 전후해 대우조선에 우호적인 사설을 실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 사건은 ‘박수환 게이트’로 번져나갈 조짐이 보인다. 눈덩이처럼 커지기 전에 박수환과 권력·언론의 부패 고리들을 찾아내 철저히 수사해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